House of vagabond
[전주] 완산동-jawoondang 본문












jawoondang
대지
얼마 전까지 내가 기억하는 이곳은 전주에서 금산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전형적인 전라도 풍경으로, 완만한 구릉에 송림과 대숲이 어우러진 조그만 봉우리를 돌아서면 이 경사에 기대인 한적한 마을이 있었다. 어느날 개발업자가 옛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수목과 지형을 뭉개어 평범한 주택지로 만들었다. 단지의 마지막 필지인 이 대지는 기존의 산세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단지가 만나는 곳이어서 4-6m의 높이차가 있는 곳이다. 그러나 대지에서의 경관은 남쪽 전면으로 모악산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이는 복숭아 과수원, 그 너머의 전주 들판 그리고 주산인 모악산이 경관을 만들어 눈 맛이 시원할 뿐 아니라 봄철의 복숭아 꽃, 여름의 시원한 녹음, 가을의 황금 들녘, 그리고 겨울의 모악산 설경 등 사계절의 절경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다.
지형의 치유
절개되어 속살을 들어낸 지형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그리고 단면적 높이차를 어떻게 완충할 것인가? 그 해결책으로 경사진 진입 마당과 2층으로의 진입 그리고 상하부 볼륨의 분리이다. 6m 높이의 전면 절개면에 노출 콘크리트 볼륨을 채워 건물이 옹벽과 같이 토압을 받는 역할을 부여하고 동시에 지형단절을 완화하였다. 측면 절재지에 채워진 경사 언덕은 기존 산세의 흐름을 따라 형성되어 산을 오르듯 자연스레 그 위로 진입이 이루어진다. 그 정점에는 천정이 덮인 개방된 현관 포이어가 있어 주택으로 들어가면서 뒷편의 경관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나오면서 현관 앞에서 산 마무에서와 같이 집 앞으로 펼쳐진 풍광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단지 마지막 필지인 이곳은 단지 전체구성을 끝맺음 하면서 남쪽의 마당을 감싸는 ㄱ자 형태로 한쪽은 지형의 연속인 진입 경사로 다른 쪽은 남쪽으로 향하는 주거동 볼륨으로 형성하였다.
위치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2가
지역지구 : 자연녹지지역
대지면적 : 560.00㎡
건축면적 : 110.40㎡
연면적 : 321.30㎡
건폐율 : 19.7%
용적률 : 32.7%
규모 : 지상3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용도 : 단독주택
외부마감 : 징크,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설계담당 : 박문규, 이민희
건축주 : 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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